[mdtoday = 김미경 기자] 지난 주말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뵈었다면, 평소처럼 잘 보시고 잘 들으셨는지, 잘 씹으시고 잘 걸으셨는지 기억을 되살려 보자. 시각·청각·후각·미각·촉각 같은 오감은 세상의 정보를 온몸으로 느끼고 뇌의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부위라고 볼 수 있다. 잘 보이지 않고 잘 들리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 정보 수집량이 줄고 뇌 자극도 줄어들어서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.
고령의 부모님이 불편한 상황에 익숙해지면, 자신의 문제를 빨리 파악하지 못하실 수도 있으므로 자녀들이 관심을 가지고 부모님을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. 물건을 놓는 위치가 달라졌다거나, 물건 색깔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등 평소와 미세하게 달라지신 점을 알아차린다면,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받도록 도와드릴 수 있다.
제일 대표적인 고령 질환이 퇴행성 질환인 백내장이다. 백내장은 눈 안쪽의 수정체가 노화에 따라 혼탁해지고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면서 시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(WHO)가 지정한 실명의 최대 원인 중 하나다. 누구나 겪게 되는 증상이지만, 외상, 당뇨, 약물 복용 등에 따라 빨리 진행되면 30~40대에 발병하기도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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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▲ 사진: 건강한 눈과 백내장 눈. (사진=잠실삼성안과 제공) |
국민건강보험공단 ‘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’에 따르면, 2023년 백내장 수술은 63만8000건으로 국내 전체 수술 가운데 건수 1위로, 인구 10만 명당 수술 건수(1204건)는 2위인 제왕절개수술(555건)의 두 배를 상회 한다. 그러나 백내장 진단을 받는 즉시 수술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,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뿌옇게 보이는 혼탁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되어 시력이 저하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불편할 때 환자의 전신적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하게 된다.
백내장 수술은 3mm이하의 미세절개를 통한 초음파유화흡입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, 투명한 인공수정체를 그 자리에 다시 삽입해 주는 수술이다. 점안 마취를 이용하며, 크게 아프지 않아서 수술 당일에만 보호 안대를 착용하고, 다음날부터 큰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.
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회복하려면, 수술을 받을 안과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.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을 잘 관리할 수 있는 곳인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고, 백내장과 동반되는 난시가 충분히 교정되지 않을 때 빛번짐 현상이 더 오래 가기 때문에 다양한 난시 교정 수정체 중에서 렌즈를 선택할 수 있는지, 난시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전문 장비가 충분한지 등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.
백내장 수술 후 불편한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수술 전 환자의 준비 상황도 중요하다. 특히 평소 안구건조 증상이 있는 상태라면, 수술 전 1~2주간 온찜질과 눈꺼풀 닦기, 인공눈물과 안약 점안 등으로 꼼꼼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. 수술 후 정해진 시간에 안약 점안하기, 눈에 자극을 주는 자외선 차단 등 수술 후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수술 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.
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(sallykim0113@mdtoday.co.kr)









